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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유휴 교각 경관개선(3등) 2023

  • 위치
    서울 광진
  • 용도
    공공시설
  • 규모
    -

뚝섬 공원의 버려진 교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공모에서 3등 입상작에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를 이루는 관계식'이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건축 작업에서 절제해왔던 감수성을 자유롭게 펼쳐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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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이란 [다리]의 기둥이다. 건너갈 다리도, 이렇다 할 쓰임도 없이 남겨진 두 기둥에게서 서정성을 느끼는 것은 그 간격과 주변의 무관심이 우리와 닮은 탓일 것이다. 

건너감의 주체가 아니라 받침으로 태어났지만 받칠 다리마저 잃은 교각에게 몇 가지 관계식을 새로 쥐여주어 자기 스스로와, 또는 주변과 다시 관계 맺는 모습을 그린다.

수반과 현수구조로 조성되는 관계식들은 외면과 내면, 자아와 타아 등에 대한 다양한 메타포를 함유하고, 이는 우리에게 이해, 위로, 회복의 희망을 유추해내는 장치로서 작동한다. 우리라는 세상을 이루는 이 관계식들 사이에서 시민들이 둘러앉아 조용한 사색과 휴식의 시간을 누리길 바라는 제안이다.